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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 노인에 징역 5년 실형 선고

94세 노인에 징역 5년 실형 선고

 

독일서 마지막 아우슈비츠 역사적 판결인 94세 노인에 실형이 선고된 가운데, 나치 친위대원으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경비병으로 근무했던 94세 남성에게 징역 5년형이 선고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각)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법원의 말을 인용해 "아우슈비츠에서 발생한 17만 명의 체계적인 학살에 조력자로 일한 책임을 물어 피고 라인홀트 한닝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죽기 전에 단죄"... 94세 나치 전범에 유죄 내린 獨

 

기소 혐의 수가 17만 건에 달하는 것은 피고가 경비병으로 근무하는 동안 아우슈비츠에서 학살 당한 죄수들 숫자인데요.

 

4개월 동안 진행된 심리에서 해닝은 아우슈비츠 경비병, 간수 근무를 인정했습니다.

 

94세 노인에 징역 5년 SBS 뉴스 방송 화면 캡쳐 - 사진

 

그는 "유태인들이 살해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이를 막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해닝의 변호사는 피고가 수감자 중 누군가를 죽이거나 때렸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무죄 석방을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징역 6년을 구형했었는데요.

 

이번 공판은 무엇보다 아우슈비츠의 마지막 공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당사자들이 대부분 재판에 참석하기 힘든 고령이기 때문인데요.

 

이날 판결 직후 세계유대인회의는 "집단학살에 면죄부는 없다"며 환영했습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들 역시 "70년이 지나 정의를 세웠다"고 평가했는데요.

 

아우슈비츠에서 유대인 100만 명 이상이 사망했지만 당시 나치 친위대원 6500명 가운데 50명 만이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한편, 현재 또 다른 나치 친위대원인 후베르트 자프케(95)가 3681건의 살해 공모 혐의로 기소돼 공판이 진행 중이지만 그의 건강 악화로 심리가 지연되고 있는데요.

 

향후 아우슈비츠 학살 관련 재판이 피고인들의 나이와 건강 문제로 계속 이어질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